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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방석 앉은 불법체류자/美 거주 파키스탄인 2명‘핫메일SW’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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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방석 앉은 불법체류자/美 거주 파키스탄인 2명‘핫메일SW’개발

입력
1998.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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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원 거머줘「단숨에 1억달러(1,300억원)를 거머쥔 불법체류자」

요즘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핫메일」(Hot Mail)이란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파키스탄출신 2명의 불법체류자가 최대 화제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2년가까이 불법체류하며 숨어서 개발한 핫메일을 최근 세계 최대 SW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4억2,000만달러(5,460억원)에 팔아넘겼기 때문이다.

핫메일사에 300만달러를 투자한 실리콘밸리내 모 벤처캐피탈(모험자본)은 무려 3억2,000만달러를 챙겼고 2명의 불법체류자들은 나머지 1억달러를 움켜쥐었다.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은 주인공은 사비어 바티아씨와 잭 스미스.

놀라운 것은 핫메일이 아이디어수준의 SW에 불과하다는 것. 핫메일이란 인터넷메일계정(주소)을 쉽게 유통시킬 수있는 SW이다.

MS가 거액을 들여 핫메일을 인수한 이유도 「인터넷주소를 쉽게 유통시킬 수 있다는 점」때문이었는데 그 비결은 모든 이용자들에게 인터넷주소를 무료 제공하는 대신 가입자 개인정보를 모을 수있는 핫메일의 독특한 기능에 있다. 이를테면 나이와 주소, 직업 등을 적어넣어야 인터넷주소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 누구나 쉽게 생각해낼 수 있는 아이디어이지만 두 불법체류자는 이를 가장 먼저 상품화, 하루 아침에 돈방석에 앉은 것이다.

MS는 핫메일을 인수, 서비스를 개시한 후 하루에도 수십만명의 고객들이 몰려 대단히 성공한 투자라는 내부 평가를 내리고 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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