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외교마찰과 관련, 외교통상부와 안기부가 책임전가식 발언을 계속하는 등 정부의 대러 외교정책의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안기부는 31일 『서울에서 추방당한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 문제는 이미 한국과 러시아 양국 정보기관간에 종결된 사안』이라며 『그의 재입국 가능성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안기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박정수(朴定洙) 외교통상장관이 30일 『28일 한러 외무장관회담에서 러시아측의 요구를 수용,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 문제를 양국 정보기관간 협의를 통해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데 대해 『가사정리를 위해서든, 다른 무슨 이유로든 아브람킨 참사관이 다시 서울에 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측은 박장관이 회담에서 아브람킨의 재입국 허용 검토의사를 밝히고 비공개를 러시아측에 요청한 것은 안기부 등 정부 관계기관대책 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하노이=윤승용 기자>하노이=윤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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