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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 안전/고객·기업·주주에 영향은

입력
1998.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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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한일은행의 합병은 곧 거래기업과 예금자,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양측 은행을 동시에 거래하는 기업들은 동일인 여신한도 규제에 묶일 수 밖에 없고 주주들로서는 향후 주가의 상승과 자본잠식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예금자

두 은행의 합병은 새은행에 새통장을 마련하게 된다는 변화외에 예금자의 피해는 전혀없다.

이들 은행의 합병으로 오히려 자산 규모 100조원 이상인 국제수준의 슈퍼은행으로의 변신과 정부 지원에 따른 부실정리로 은행의 안정성과 신뢰도가 높아진다. 두 은행이 합병을 추진하더라도 맡긴 돈을 중도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

◎동일인 여신한도 크게 줄어들어

◆거래기업

국내 시중은행중 기업금융이 가장 많은 이들 은행은 합병 발표직후 빗발치는 거래 기업들의 문의에 벌써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64대 그룹중 한일은 16개, 상업은 8개 그룹과 각각 주채권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과 LG 한화 고합 한일 등이 이들 은행과 거래하고 있다. 두 은행이 합쳐지면 우선 이들 그룹은 여신한도가 자기자본에 따라 크게 줄어든다. 특히 두 은행과 중복거래를 하는 기업은 동일인 여신한도, 계열기업군 여신한도, 거액여신총액한도 등의 규제에 묶일 수 밖에 없는 처지.

◎減資 불구 장기적으로 이득 예상

◆주주

두 은행의 합병은 주주들에게도 장기적으로 큰 득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자본금을 출자할 경우 감자가 불가피해 어느정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 특히 두 은행의 요주의 이하 부실규모(3월말 기준)가 13조원에 이르는등 부실자산이 많아 이를 성업공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매각손이 예상돼 자본잠식이 불가피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감자를 당하더라도 합병작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경우 주가가 상당수준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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