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장,당시 청와대비서관에 內査 알아봐달라 부탁”경성그룹이 지난해 한국부동산신탁의 특혜대출 과정에서 비리가 적발돼 청와대 사정팀의 내사를 받았으나 로비를 통해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수사기록에 따르면 화신공영(주) 수주담당이사 윤성기(52·구속)씨는 조사에서 『(주)경성의 이재학(李載學·38·구속) 사장으로부터 「97년 1월 경찰청 특수수사대에서 내사중이라는데 고위층에 내용을 알아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만원을 건네받아 당시 청와대 배재욱(裵在昱) 비서관의 고교동창 전모씨를 통해 부탁했다』며 『그후 배비서관이 「혐의가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알려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윤씨는 또 『이사장은 97년 8월 한국부동산신탁 강봉찬(姜奉瓚·60) 감사가 경성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을 반대하자 다시 전씨에게 부탁했으며 전씨는 그 뒤 「배비서관을 통해 강감사에 대한 개인비리를 조사하고 월급까지 압류했으니 별일 없을것」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박정철 기자>박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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