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쳐 한달새 5억 날리는 등 초호화판 생활경성그룹 특혜대출 사건에 등장하는 로비스트들은 대출 성사 대가로 10억대의 사례비를 받는가 하면 한달 새 5억원을 고스톱으로 날리는 등 초호화판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등장하는 로비스트 중 2명은 한국부동산 신탁으로부터 경성측에 300억원을 대출해 준 사례금조로 96년 초 10억원의 사례금을 받아 나눠 가졌다. 그러나 7억원을 받은 한 로비스트는 한달 새 고스톱으로 5억원을 날려버리고 말았다는 것.
경성측은 또 민주산악회원 출신을 부사장으로 영입, 정치인 로비를 맡겼는데 그는 96년 12월 170억원의 대출을 받게해주고 수고비조로 1억5,000만원을 챙겼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 로비스트는 특정 정치인이나 고위관료 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사를 찾아내 소개비조로 돈을 건네주고 경성측에 대한 특혜대출을 부탁하는 식으로 로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성측에서 「실탄」을 지원받아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는데 통상 2,000만∼3,000만원의 돈이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성측은 또 국회의원을 장인으로 두거나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정당인 중에서 유력 건설교통위 소속 의원들과 가까운 인사를 골라 로비스트로 고용했다. 검찰관계자는 『특정한 직업없이 호화 외제차를 굴리며 골프장을 드나드는 「한량」들도 있었으며 건설업체 사장으로 행세하면서 사채업을 하는 장모에게 생활비조로 월 1,500만원을 타 생활한다고 진술한 로비스트도 있었다』고 전했다.<박일근 기자>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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