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획청엔 민간인 기용【도쿄=황영식 특파원】 일본 의회는 30일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지명투표를 실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자민당 총재를 84대 총리로 선출했다.
오부치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가 간 나오토(菅直人) 민주당 대표를 총리로 지명했으나 중·참의원 지명자가 다를 경우 중의원을 우선한다는 헌법규정에 따라 9년만에 처음으로 중·참의원 협의회를 거쳐 총리가 됐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오부치 총리는 중의원 1차 투표에서 268표를 얻어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菅直人·164표), 평화·개혁당의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37표), 사민당의 도이(土井) 다카코(14표)대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오부치 총리는 총리에 선출된 뒤 대장성 장관에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를 임명하는 등 새 각료명단을 발표했다.
외무장관에는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무성정무차관, 관방장관에는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간사장대리가 각각 기용됐다. 또 경제재건에 민간부문의 역량을 모으기 위해 경제기획청장관에 경제평론가 사카이야 다이이치(堺屋太一)씨를 임명했다.
이에 앞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내각은 임시각의를 열고 총사직을 결정, 96년 1월 출범한 하시모토 정권은 2년6개월여만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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