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연일 북새통 예금고 10조 넘어금융개혁으로 퇴출은행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이른 바 「통신은행」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몇 몇 시중은행을 제외한 상당수 은행에서 뭉칫돈 예금이 속속 이탈하고 있는 반면 전국 3,300여개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통신은행은 밀려드는 고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통신은행직원은 넘치는 예금수신고에 연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9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국 우체국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통신은행의 예금고가 4월말 7조2,415억원에서 금융빅뱅움직임이 시작된 5월부터 매달 1조원가까운 예금이 몰리면서 7월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5월말께 8조953억원을 기록한 데이어 6월말에는 9조2,058억원으로 5월대비 1조1,000억원이나 늘었고 7월25일께는 10조9,263억원의 예금고를 기록, 6월대비 무려 1조7,000억원 가까운 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은행은 몰려드는 고객들로 인해 최근 시중은행 총수신고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연말께면 15조원이 넘는 수신고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신은행에 고객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우체국이 안전성측면에서 매우 뛰어나기 때문.
정보통신부 진동수(陳棟洙) 체신금융국장은 『우체국예금고가 급증하는 이유는 퇴출은행이 등장하면서 불안해진 고객들이 안전성을 고려, 정부에서 운영하는 은행을 찾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금리를 더욱 탄력적으로 운영,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수익이 돌아가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통신은행이 금리를 인상,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는 이자수익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통신은행 상한가행진의 또다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전국 우체국의 통신은행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고 있다.
통신은행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일반 보통예금및 적금은 물론 정기적금, 가계우대정기적금 등 다양하다. 학생장학적금, 근로자우대저축및 환매조건부채권 등의 상품도 마련돼 있다.
정통부는 앞으로 더욱 세분화한 금융상품을 개발, 시중은행수준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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