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무시험선발 등 구조조정안 확정서울대가 2002학년도부터 시행하려던 「2+4학제」 도입이 전면 재검토된다.
서울대는 30일 학장회의를 열고 신입생전원 무시험선발, 학부대학 설립, 대학원 이원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구조조정안을 확정했다. 서울대는 다음달 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한 뒤 4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초학문 교수들의 거센 반발에 따라 인문·자연 등 2개 계열단위로 학부신입생을 모집하는 「모집단위 광역화」방안과 학부대학 2년과정을 마친후 4년과정의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이른바 「2+4학제」의 시행은 일단 보류, 추후 계속 논의키로 했다.
이날 구조조정안이 확정됨에 따라 서울대는 2002년부터 학부전체 정원을 지금보다 25%가량 줄이고 대학원 정원은 20%가량 늘려 각 1만5,000명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또 학부 신입생전원을 교장추천 전형과 특별전형 등 무시험전형으로 선발한다.
이에 앞서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농생대 등의 기초학문 연구교수들은 『「2+4학제」가 학부대학을 전문대학원의 입시준비기관으로 전락시켜 교양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우수학생들이 모두 법·의학 등 인기대학원에 몰려 결국 기초학문의 붕괴현상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김호섭 기자>김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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