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교육의 새 틀을 짜자는 교육개혁이 새 정부에 의해서 강력하게 주도되고 있다. 낡은 사회시스템의 개혁에 실패하여 새로운 세계경제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초래된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사회의 총체적인 시스템 개혁이 있어야 한다. 과거의 낡은 교육구조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교육체제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사실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그러나 교육체제를 바꾸고 교육여건을 선진화하여 새로운 교육의 틀을 만드는 교육개혁에서 소홀히 여겨지거나 위축되어서 안되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소비자교육이다.
지금은 의식이 건강하고 깨어있는 소비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조기퇴직 대량실업 소득감소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소비자들은 삶의 방향감각을 잃고 자칫 혼란에 처하기 쉽다. 집단적인 소비 불안심리는 경제를 더 큰 위기상황으로 몰아 갈 수도 있다.
소비자교육은 급변하는 경제환경속에서 소비자주권을 확립하고 합리적이고 건전한 소비자시민을 양성하는데 기여한다. 소비자교육은 학교 사회 가정에서 총체적으로 평생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그중 학교에서의 소비자교육은 소비자의 지적, 사회적 발달수준에 따라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으므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유아기 아동기는 소비자사회화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이고 이 때 형성된 소비가치와 행동은 미래의 성인 소비자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유아원교육부터 대학교육에 이르는 학교 소비자교육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회 가정에서의 소비자교육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사회라는 각 차원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지속적이고 평생교육적인 차원에서의 소비자교육이 기획되어야 할 것이다.
유아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정한 소비자주권을 존중할 수 있는 소비자교육체제의 실현을 촉구하는 바이다.<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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