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상업 한일 외환 평화 충북 강원 등 7개 조건부 승인 은행의 새 행장후보는 기존의 비상임 이사회가 아닌 별도의 특별위원회에서 추천될 전망이다.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KBS1라디오 대담프로에 출연, 『현재 은행 비상임이사회는 거래기업 경영진, 은행장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로 구성돼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비상임이사회가 단일 행장후보를 추천하는 현재의 방식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비상임이사회나, 별도의 전문가집단으로 구성되는 특별위원회가 복수의 후보를 놓고 논의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행장후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검증받기 위해서는 공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매일경제신문과의 대담을 통해 7개 조건부 승인 은행 경영진가운데 부실에 책임이 있는 행장과 감사, 여신담당 임원은 교체가 불가피하며 비상임이사제도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를 넘는 12개 은행에 대한 경영진단은 구조조정차원이 아니라 통상적인 감독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해 경영진단 결과 퇴출되는 은행은 거의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또 7개 은행의 경영정상화계획 이행각서 제출시한과 관련, 『은행 사정에 따라 2∼3일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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