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잔치 가기전 가벼운 식사를(다이어트의 허와 실:11)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잔치 가기전 가벼운 식사를(다이어트의 허와 실:11)

입력
1998.07.28 00:00
0 0

◎소주 한병,밥 두공기 열량/기름진 음식 맘껏 먹으면 보름간 다이어트 ‘도루묵’회사원 김모(32)씨는 며칠 전 일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키 170㎝, 체중 82㎏인 그는 직장 신체검사에서 비만과 지방간 판정을 받고 체중조절을 시작했다. 하루 1시간씩 새벽등산을 하고 기름진 음식을 주의하며 식사량을 줄였더니 2주간 2㎏이 빠졌다. 그런데 직장동료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폭식을 하는 바람에 허사가 됐다. 김씨는 이런 식사모임때 어찌해야 좋을지 난감하다고 말한다.

식사모임이 우리나라처럼 많은 곳도 드물다. 잔칫날에는 상다리가 휘어지게 대접하는 게 우리 음식문화다. 잔치모임은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고역이다. 이런 모임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체중조절 목표를 염두에 두면서 식사를 하면 다이어트를 망가뜨리지 않을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키도록 하자.

첫째, 가기 전에 열량이 적은 음식으로 가볍게 식사하는 게 좋다. 잔칫상에는 평소 좋아하는 고열량음식이 널려 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가면 폭식할 위험이 커진다. 둘째, 열량이 적은 음식 위주로 먹되 지나치게 억제하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다른 음식도 조금씩 맛보도록 한다. 셋째, 뷔페식인 경우 음식테이블에서 되도록 먼 곳에 앉는다. 넷째, 과식하지 말되 초대자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음식솜씨를 아낌없이 칭찬한다. 다섯째, 음식은 꼭 먹을 만큼만 접시에 담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는다. 음식이 남더라도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

여섯째, 잔칫집에서 열량섭취가 크게 늘어나는 중요한 원인은 음주. 소주 한 병의 열량은 밥 두 공기에 해당하는 600㎉가 넘는다. 술을 마시면 식사량 조절능력을 잃을 위험이 더 커진다. 사전에 술을 얼마나 마실지 정하고 정해진 음주량을 채우면 물이나 다이어트음료를 마시도록 한다.

잔칫집에서 식사조절을 못하면 체중이 금방 1∼2㎏ 늘어난다. 잔치를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으므로 열량이 적은 음식 위주로 골고루 먹고 음주를 자제해 체중조절의 리듬을 깨뜨리지 않도록 노력하자.<강재헌 인제대 의대교수·상계백병원 비만클리닉>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