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5,000원대 명반 인기주머니가 얇아진 궁핍한 시대, 싸고 좋은 음반이 반갑다. 영풍문고 음반매장(023995618)은 미국 뱅가드 클래식 CD 3장을 1만원에 팔고 있다. 원래 중간가격대인 것을 오아시스레코드가 라이센스로 국내 제작해 이렇게 싸다. 수입원반은 이보다 훨씬 비싼 1만5,000원대로 수입이 중단돼 재고만 조금 남았다.
영풍문고 매장에 나와 있는 라이센스판 뱅가드 클래식은 60여종. 이 가운데 소프라노 네타니아 다브라드의 「오베르뉘의 노래」는 애호가들 누구나 최고의 명반으로 꼽는다. 프랑스 오베르뉘 지방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민요를 캉틀루브가 편곡한 것으로, 다브라드의 노래는 청정 고원의 산소처럼 맑고 향기롭다. 또 요셉 시게티의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소나타」, 에리히 쿤츠의 「독일 대학생의 노래」 등 다수의 명반이 포함돼 있다. 8월에 15종이 더 나온다.
지난해 장당 5,000∼6,000원의 레드라인 시리즈를 선보였던 EMI 클래식(0234499423)은 8월부터 2장짜리를 중간가격대 1장 값(1만원선)에 파는 「2 포 미드(2 for Mid)」시리즈를 내놓는다. 8,9월 첫 발매목록에는 플레트네프의 피아노, 파도세예프 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3번」, 스윙글싱어즈의 「바흐 아카펠라」 「모차르트 아카펠라」 등이 들어 있다. 레드라인음반은 IMF사태 이후 수입중단으로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인데 환율이 안정됨에 따라 10월께 20종 정도가 새로 수입된다.
저가 우량음반의 대명사로 통하는 낙소스 수입 CD도 신나라레코드(025176536) 등 대형매장에서 5,000원대에 꾸준히 팔리고 있다. 낙소스 음반목록에는 장혜원 강동석 백건우 조수미씨 등 한국인 연주자의 것도 10여종 들어 있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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