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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당권도전 표명… 허주와 사이 선택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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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당권도전 표명… 허주와 사이 선택갈등

입력
1998.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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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의원들 “고민되네”한나라당의 대구·경북(TK)지역 의원들이 고민에 빠져 있다.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강재섭(姜在涉) 의원의 당권도전이 기정사실화하면서 TK의원들은 김윤환(金潤煥) 부총재와 강의원 사이에서 「택일」을 강요받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강의원의 당권도전은 김부총재로부터 「TK맹주」자리를 넘겨받겠다는 이야기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의 고민 언저리에 「세대 갈등」의 요소가 내재해 있음은 이런 연유에서다.

표면적으로 감지되는 기류는 「시기상조론」쪽이 우세하다. 김부총재가 아직은 2선으로 물러날 때가 아닐뿐더러, 당권경쟁에서도 김부총재를 도와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를 밀어야한다는 의견이 외견상 다수를 점하고 있다. 『지금까지 강의원이 한 게 뭐 있느냐』는 얘기가 주로 3선이상 중진의원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초·재선의원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 그동안 김부총재와 맺어온 관계때문에 드러내 놓고 말하진 못하지만, 『김부총재가 직접 당권에 도전하면 몰라도, 왜 우리가 김부총재를 좇아 패키지로 이명예총재를 밀어야 하느냐』고 불만이다.

그렇다고 선수(選數)의 대립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진들 가운데에서도 『TK에서 주자가 나오면 밀어야 한다. 이제는 TK도 새 인물을 키워야 한다』고 말하는 의원들이 있는 반면, 초·재선중에서도 『언제부터 강재섭이었느냐』고 노골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하는 의원들이 있다.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한 의원은 『현재로선 의견이 분분한 상태』라며 『일사분란하게 하나로 뭉치기는 어렵겠지만, 지역정서가 어떻게 흐르느냐에 따라 큰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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