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오세응이세기양정규 각축 되려나김윤환(金潤煥) 부총재의 국회의장선거 불출마 의사표명으로 한나라당의 의장후보 선출방식이 경선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김부총재는 24일 조순(趙淳) 총재와 만나 『설사 합의추대가 된다해도 의장선거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부총재가 현재의 결심대로 의장선거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의 「옹립」을 전제로 했던 후보 합의추대 움직임은 자동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김부총재가 빠질 경우 의장후보 경합구도는 신상우(辛相佑)·오세응(吳世應)·이세기(李世基)·양정규(梁正圭) 의원간의 4파전 형태가 유력하다. 이중 신부총재를 제외한 3명 모두가 강력히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신부총재도 『경선 후유증을 막을 수 있는 합의추대가 최선책이지만, 경선의견이 다수라면 차선책을 택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다.
다선(7선)의 경륜과 합리적 성품으로 지역·계파 구분없이 가장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신부총재는 23일 부산지역의원들과의 만찬회동에서 집단지지를 확약받았으며, 앞으로 지역별 「의원순회」와 고문단 등 당 원로들에 대한 「신고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득표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출마의사를 밝힌 뒤 경선에 대비, 저인망식 선거운동을 계속해온 오세응의원 역시 7선의 관록을 앞세워 경기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동심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다소 늦게 후보경선에 뛰어든 이세기 의원(4선)은 「선수파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초·재선 의원들을 공략하고 있다. 당초 부의장출마를 생각했던 양정규(5선) 의원은 계파보스인 김윤환 부총재가 불출마의사를 밝히자 의장출마쪽으로 마음을 바꿔 먹었다. 이기택(李基澤) 부총재가 의장카드로 밀었던 이중재(李重載·6선) 의원은 합의추대 방식이 아니면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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