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회의결과 좌우’ 보도에 “나에게 조직적 공격있다”한나라당 김철(金哲) 대변인이 24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 표면적 이유는 자신과 관련한 한 신문의 보도내용 때문. 김대변인은 여느 때처럼 당 기자실에서 주요 당직자회의 내용을 발표한 뒤 『모 신문에 말석 당직자인 대변인이 우리당의 당내 각종 회의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보도됐다』며 『이런 보도가 나가 당에 누를 끼쳤다고 판단해 대변인직을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의 행위가 대변인 직무를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보도내용을 반박했다.
하지만 속사정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것 같다. 김대변인은 사임발표후 배경을 묻는 질문에 한동안 입을 열지 않다가 『나에게 조직적 공격이 들어오고 있다』는 알듯 모를듯한 말을 던졌다.
그는 또 『그나마 당이라도 단결해야 하는데 오히려 나에 대해 엉뚱한 말을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으니…』라고 말해 회의 참석자중 누군가가 보도 내용의 원인 제공자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김대변인은 당직자들의 강한 만류에도 불구, 곧바로 짐을 싸 의원회관 사무실로 옮겼는 데 『어떤 일이 있어도 대변인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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