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 대학생 중 공산당원은 전체의 4%인 12만9,000여명이다. 90년의 0.8% 1만6,000여명에 비하면 8년동안 8배가 는 급속한 증가다. 특히 학부생보다 대학원생이 많다. 중국은 1,000여개 대학에 300만명의 대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이중 공산당원이 되고 싶어하는 학생은 3분의 1정도 된다고 중국언론은 전하고 있다.당에 가입하려면 까다롭고 엄격한 입당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젊은이들 사이에 당가입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상하이(上海)에 있는 퉁지(同濟)대학 신입생 9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가입 희망 학생이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가입목적은 개인의 미래뿐 아니라 사회발전 참여에 대한 열의, 부모에 대한 효도 등으로 조사됐다. 중국 공산당사를 보면 공산당은 그동안 사회·경제적 혼란과 관료체제의 비효율성, 산업화 부재 속에서 근대화 운동의 대안이 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당가입 열기에 대해 『중국 정치 사회가 안정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당을 신뢰하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한 교수는 『15차 당대회, 홍콩 반환, 아시아 금융위기 대처 등의 성과를 통한 중국인의 자부심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대학생들이 공산당에 가입하려는 가장 큰 목적은 사실 현실적인 데 있다. 공산당에 가입하면 사회 진출에 보탬이 되고, 직장분배나 국가기관 취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개혁 개방이 가속도를 더하면서 중국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중국 사회보가 소개한 최신 유행 인사말을 보면 『직업 바꾸는 거 신중하세요(중국에서의 전직은 70%가 실패하고 20%는 약간 벌며 2%만이 부자가 된다고 한다)』 『농촌에 내려가 일하시나요(최근 감원 해직 선풍으로 농촌 귀향인구가 급격히 늘어났다)』등이라고 한다.
정치 노선이나 이념도 중요하지만 현실문제가 보다 절실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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