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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냐… 김윤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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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냐… 김윤환이냐

입력
1998.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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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장후보 辛 “출마한다” 金 “추대하면…”복잡하게 꼬여가던 한나라당의 국회의장 후보선정 문제가 일정부분 정리되는 양상이다. 의장후보 합의추대설의 진앙지였던 김윤환(金潤煥) 부총재가 23일 의장후보 불출마 의사를 비쳤기 때문이다. 김부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사람들이 (나의) 국회의장 출마에 관해 얘기하는데, 그만큼 나의 경쟁력을 인정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흡족해하면서 『하지만 나 스스로 국회의장을 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잘랐다.

김부총재는 또 『하고싶어 하는 사람을 시켜야지, 왜 나를 당밖으로 밀어내려 하느냐』며 『나는 총재경선 과정에서 정치적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부총재의 「해명」은 합의추대 형식으로 자신을 후보로 「옹립」하는 경우 의장출마를 고려할 수 있으나, 다른 후보들과 경선해야 한다면 출마자체를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묘한 사실은 거의 같은 시각에 신상우(辛相佑) 부총재가 의장후보 출마의사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는 점이다. 신부총재는 『계파별 역학구도를 좇아 밀실에서 이루어지는 주먹구구식 의장후보 선정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합의추대든 경선이든 반드시 의장후보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정파간의 이해관계 합치에 따른 「김윤환 후보」추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였다. 그는 또 『하순봉(河舜鳳) 원내총무가 총재단 회의에서 「경선을 하지 않으면 의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위기다」고 보고했다』면서 『경선주장도 일리가 없지 않다』고 간접화법으로 경선의 불가피성을 띄웠다. 경선방식을 꺼리는 김윤환 부총재를 겨냥하면서 동시에, 후보선출의 물줄기를 자신으로 돌리기 위한 자락깔기였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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