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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사개硏’ 아시나요/한나라 여론조사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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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사개硏’ 아시나요/한나라 여론조사기관

입력
1998.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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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예측 가장 근접『수원팔달의 최종판세를 골프에 비유한다면, 국민회의 박왕식(朴旺植) 후보는 2m,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후보는 3m짜리 퍼팅을 남겨놓고 있다. 남후보가 산술적으로는 불리하지만 퍼팅엔 운도 따라야하는 만큼 누구의 공이 홀컵에 들어갈지는 두고봐야 안다. 한번 지켜보라』

한나라당 부설 여론조사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 허병기(許丙基) 소장대리가 재·보선 투표당일인 21일 오전에 한 말이다. 실제 출구조사까지 실시한 모든 기관이 박후보의 승리를 점쳤지만, 결과는 그의 기대와 맞아 떨어졌다. 남후보가 오차범위 한계(±3%)내인 3.1%포인트 차이까지 박후보를 추격해온 추세를 분석, 「변고(變故)」의 조짐을 읽어냈기 때문에 가능했던 예측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사개연의 여론조사는 다른 전문기관들의 예측이 역대 최저투표율 등으로 인해 줄줄이 빗나간 것과 달리 최종 득표율에 근접하는 정확성을 과시했다. 수원의 경우 갤럽이나 미디어리서치는 두 후보의 격차를 6.3%∼12.8%포인트로 예상해 실제 개표결과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또 다른 접전지역이었던 서초갑과 광명을에서도 사개연 예측치의 오차가 가장 적었다. 4·2보선에서 한나라당의 4개 지역 전승을 장담했던 기관도 사개연이 유일했다.

당시 조사기관들의 일반적 전망은 여야의 2대2 또는 1대3 구도여서 당지도부조차도 사개연의 보고를 반신반의했었다.

사개연의 이같은 「역량」은 선거구당 1,300∼1,500명의 대형 표본집단과 87년 설립이래 쌓아온 노하우, 그리고 정당기관 특유의 정치감각 덕분이다. 허소장대리는 『당의 지원만 확충된다면 선거 여론조사에 관한한 최고가 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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