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청와대 만찬회동 초청에 대해 전직 대통령들은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흔쾌히 참석의사를 밝혔다. 전직 대통령들은 대부분 「뜻밖의」 제안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의미있는 모임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김전대통령은 지난 2월 청와대를 나온 이후 가급적 외출을 삼가해 왔다』면서 『김대통령과는 취임식 이후 처음 만나는 만큼 할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 측근은 『국민적 화해와 단합이 중요한 시점에 김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과 만나는 자체가 의미있다』며 『정국논의야 어렵다해도 화기애애한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표시했다.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측은 『국정수행을 위해 애쓰고 있는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의 의견을 듣겠다면 흔쾌히 응한다는 게 전전대통령의 소신』이라며 『김대통령이 국난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만큼 적극 협력하겠다는 게 전전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민정기(閔正基) 비서관은 『이번 회담이 어려운 국가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측도 『김대통령의 초청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함께 뜻깊은 만남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측은 『최전대통령이 연로하기는 하지만 지난번 대통령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등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해 참석의사를 비쳤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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