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24일의 자민당 총재 경선을 앞두고 한동안 관망세를 거듭해 온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22일 「엔 팔자」 흐름이 다시 일어 엔화가 전날보다 달러당 1엔 이상 떨어졌다.이날 엔화의 하락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의장이 미국의 인플레를 우려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달러 사자」주문이 잇따른 결과다.
또 자민당 총재 경선에 나선 세 후보의 경제정책이 별 차이가 없는 데 대한 시장의 실망도 엔화 하락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엔화는 오후 들어 하락세를 멈추고 달러당 140엔대 중반에서 균형점을 찾아 전날 종장가보다 달러당 1.18엔 떨어진 달러당 140.65∼140.67엔에 거래가 마감됐다.
한편 일본 대장성은 이날 올 상반기 무역흑자가 전년 동기에 비해 66%나 늘어난 6조5,667억엔이라고 발표했다.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37.7% 늘어난 3조737억엔에 달했다.
무역흑자의 급증은 급격한 엔저와 미국의 호경기를 배경으로 자동차, VTR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목재 등의 수입이 줄고 원유 가격이 하락해 수입이 4년만에 감소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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