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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아프리카 등 문명과 단절된 삶 소개한 책 2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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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아프리카 등 문명과 단절된 삶 소개한 책 2권 나와

입력
1998.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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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문명과 단절된채 그들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소수민족은 현대인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수석고문관을 지낸 김병호, 사진작가 함성호, 한때 신문기자로 일했던 고창호씨 등 3명이 공동 출간한 「지상에서 사라져 가는 사람들」(푸른숲)은 소수민족들의 삶의 방식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티베트고원의 티베트족, 미얀마의 파오족, 태국 황금 삼각지대의 야오족, 인도의 나가족 등 차츰 사라져 가는 50여개 소수민족을 소개하고 있다.

부자(父子)가 아내를 공유하거나 주술행위의 하나로 여자와 어린아이의 목을 자르는 이해하기 어려운 풍습을 유지하는 소수민족도 있다. 하지만 자연과 더불어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사는 이들의 모습은 현대인에게 적지 않은 교훈을 준다.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아프리카학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양준철씨가 펴낸 「피카소가 사랑한 아프리카」(황금가지)는 아프리카에 대한 모든 이의 편견과 잘못을 바로잡아준다. 그는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르완다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겪은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가 결코 부정과 부패, 미개함으로 얼룩진 땅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책에는 자본주의의 논리에 의해 거주지마저 빼앗기고 독재자들의 압제에 허덕이는 원주민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면서 순수하게 살아가는 아프리카원주민들과 아프리카를 사랑해 그 곳에서 생을 마친 「외지인」들의 삶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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