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공명은 커녕 되레 더 혼탁”/탈법 후유증 심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공명은 커녕 되레 더 혼탁”/탈법 후유증 심각

입력
1998.07.22 00:00
0 0

7·21 재·보선은 과거 재·보선과는 비교가 되지않는 불법과 탈법, 과열과 혼탁으로 얼룩졌다. 거물급 정치인들을 출진시키는 등 사활을 건 일전을 벌인 이번 선거에서 여야는 상대후보에 대한 무차별식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을 일삼으며 선거판을 제손으로 어지럽혔다. 각 후보진영은 막가파식 고소·고발 경쟁도 불사, 심각한 선거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투표 당일인 21일에도 여야 각당은 성명과 논평 등을 쏟아내면서 상대방 후보 비방과 흡집내기에 열을 올렸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부산 해운대·기장을 선거분위기는 자유당 말기와 같다』며 『야당측 신고에는 눈깜짝하지 않던 경찰이 자민련 김동주(金東周) 후보측이 제기한 야당의 불법유인물 살포 주장에 대해선 하룻만에 「중간수사보고」라는 형식을 빌어 수사결과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충성심을 발휘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은 『거대야당은 과거여당의 습성 그대로 역(逆)관권·금권·흑색선전으로 선거전을 일관했다』며 『지금까지 있었던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은 법테두리 내에서 엄벌하도록 관계기관에 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여야는 특히 접전지역인 경기 광명을, 서울 서초갑,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 무더기 고소·고발을 하며 죽고살기식 난타전을 벌였다. 광명을의 경우 국민회의측에서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후보의 『국민회의가 엄청난 향응을 제공하고 있다』는 합동연설회 발언을 문제삼는 등 모두 3건을 고발했고, 전후보측에선 차종태(車鍾太) 자민련위원장의 후보사퇴건, 연예인 기부행위, 정당연설회 불법유인물 배포 등 총 5건을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했다. 해운대·기장을은 자민련이 불법유인물 살포혐의로 한나라당 선거운동원을 고발했으며, 한나라당은 매수에 의한 후보사퇴혐의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를 선관위에 고발했고, 서울 서초갑은 자민련측에서 5건, 한나라당에서 11건 등 모두 16건의 고소·고발이 물려 있다. 이밖에 이한동(李漢東) 총재대행은 DJ비자금 선거판 유입설로 국민회의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홍희곤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