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고용승계 기아 인수기준 삼아야”

◎金 대통령 주례보고서 강조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기아자동차 문제와 관련, 『어느 기업이 인수하든 근로자를 희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100% 고용승계 여부를 상당히 비중있는 낙찰 기준으로 삼아 심사를 진행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으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제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이 기아를 인수한다면 해외 수출시장 확대로 오히려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조대행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개발제한구역(그린 벨트) 해제문제에 대해 『과거 정권에서 주로 대도시 주변만을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그린 벨트를 설정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남 광명 등을 비롯해 대도시 주위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 그린벨트를 대폭 해제하겠다는 공약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치인 사정과 관련해선 『어떠한 경우에도 표적 사정은 있을 수 없다』면서 『다만 법을 어긴 경우에는 정치인이라 할 지라도 성역없이 처벌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