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문제로 「귀향」을 미뤄오던 한나라당 최형우(崔炯佑) 고문이 16일 부산에 도착,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와의 「병풍대결」을 시작했다. 최고문은 당초 안압(眼壓)이 높아 지원유세가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인이 완강하게 부산행을 고집했다는 전문이다. 최고문은 이날 오후 해운대·기장을 선대위를 방문, 김무성(金武星) 의원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는데 최고문이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잘해봐…잘해…』라고 말하자 장내는 울음바다로 변했다. 결국 최고문은 혈압 때문에 기장 정당연설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최고문은 부인 원영일(元英一)씨가 대신 낭독한 연설문에서 『여러분의 염려덕분에 건강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며 『안경률(安炅律) 후보를 당선시켜 나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최고문은 선거일인 21일까지 부산에 머물 계획이다.한편 부산방문 이틀째인 박총재는 부인 장옥자(張玉子)씨와 대우정밀, 용궁사, 송정시장 등을 누비며 자민련바람 확산에 전력을 기울였다. 또 김동주(金東周) 후보 정상천(鄭相千) 부총재 변웅전(邊雄田)대변인 오장섭(吳長燮) 의원 등과 함께 거리에서 악수공세를 벌였는데 동선(動線)이 달라 최고문과의 조우는 없었다.<부산=염영남 기자>부산=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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