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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개발권 英 교포가 지켰다/한보지분 헐값 매각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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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개발권 英 교포가 지켰다/한보지분 헐값 매각 의심

입력
1998.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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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문끝 거짓신고 밝혀애국심 강한 한 교포과학자가 한보 스위스 비자금 수사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함으로써 러시아 천연가스 개발사업권을 일부라도 지킬 수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에너지관련 회사에 재직중인 과학자 Q(42)씨는 지난달 초 현지언론을 통해 한보의 루시아사 지분매각 사실을 알게됐다. 당시 영국 언론들은 영국석유회사(BP)가 루시아사 지분을 인수하자 『엄청난 에너지원을 헐값에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업무상 국제 에너지업계 동향에 정통한 Q씨는 일본과 중국이 이 사업의 경제성을 탐내 1%의 지분이라도 얻기 위해 혈안인 상황에서 한보측이 선점한 지분을 싼 값에 넘긴 사실을 의아하게 생각해 수소문 끝에 매각대금이 불과 2,500달러로 신고된 것을 확인했다. Q씨는 지난달 8일께 이같은 사실을 주영 한국대사관에 알렸고 이 정보는 한보 스위스 비자금 수사로 이어졌다.

서울지검 수사관계자는 『Q씨가 국제 에너지업계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 수사당국에 제공하는등 이번 사건 수사에 큰 공을 세웠다』고 말했다.<박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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