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체 “인세율 22%… 15개社 지난해 50억 손실”한국교육방송원(EBS)이 방송교재 출판대행사들의 과당경쟁을 이용, 무리한 인세율을 적용해 수입올리기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방송교재 출판업체들은 15일 『EBS가 일반학습교재보다 3, 4배가 많은 22%의 인세율을 적용해 15개 출판사들이 지난해 50여억원의 손실을 입고 경영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업체들은 또 『실제 판매된 부수의 2, 3배에 달하는 계약부수에 일괄적으로 인세를 적용하고 있어 피해는 더욱 크다』며 인세율 인하와 최고부수낙찰방식의 개선 등을 요구했다.
97년 겨울방학 특강용 위성방송교재 2종을 펴낸 A출판사는 EBS와 76만6,000부를 펴낸다는 계약을 맺었지만 실제 판매된 부수는 9만5,000부로 매출액은 2억5,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EBS측에 76만6,000부에 해당하는 인세 7억2,460여만원과 한 페이지당 9만3,000원이 적용되는 제작지원금 7,660만원등 모두 8억여원을 지급, 7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대해 EBS 출판사업부 한 관계자는 『96년부터 시행된 입찰에서 출판사들이 인세율 2% 인상과 그 적용기준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며 『지금에 와서 판매부진을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EBS가 판매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인세를 받는 것과 상당액의 제작지원금을 별도로 받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이달 20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인세율 등 계약규정의 공정성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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