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가 큰 ‘건빵바지’에 헐렁한 셔츠/면소재 ‘파레오’로 연출한 롱슬릿스커트…/약간의 센스로 피서지의 주인공이 된다/그래도 아쉽다면 문신스티커를 살짝올 여름 해변과 산에서 어떤 패션으로 튀어볼까. 무거운 옷짐을 싸들고 휴가지에 도착해서는 막상 입을 옷이 없어 난감해질 때가 적지 않다.
LG패션 패션정보실 전영미 실장은 『휴가지에서는 캐주얼스타일을 기본으로 사무실이나 도심에서는 입기 힘든 노출패션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무릎길이의 버뮤다팬츠, 두르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파레오, 핸드폰 카메라등을 집어 넣을 수 있게 큰 주머니가 달린 「건빵바지」는 기본. 갑작스런 날씨변화에 대비해 긴소매 남방이나 카디건, 선글래스, 슬리퍼, 모자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휴가비용 마련하기도 벅찬데 리조트웨어까지 어떻게…」하며 속상해 할 필요는 없다. 전실장은 『올해 선보이는 리조트웨어는 화려하고 노출도 심한 기존의 스타일과 달리 무채색의 기본형태라서 일상복으로 겸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한다. 옷장에 있는 평상복도 충분히 멋진 리조트웨어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불룩한 주머니 때문에 「건빵바지」로 불리는 치노팬츠는 해변이나 도심에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기능 아이템. 핸드폰 보급과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이 바지는 가방을 드는 것이 몸에 배지 않은 남성들이 특히 선호한다. 치노팬츠는 긴바지 종아리바지도 있지만 남자는 무릎을 살짝 덮는 길이의 하프팬츠가, 여자는 무릎위 5∼20㎝길이가 예쁘다. 남자는 치노바지 위에 체크무늬의 헐렁한 셔츠를 입어 리조트웨어로 연출할 수 있으며 여자는 어깨가 드러나는 탑을 함께 입으면 시원하면서 섹시하게 보일 수 있다.
가로 150㎝×세로 120㎝ 정도의 두 겹으로 된 면소재 파레오는 해변에서 쓰임새가 많다. 두르는 방법에 따라 홀터넥원피스 롱슬릿스커트등으로 활용되며 날씨가 쌀쌀할 때는 홑이불로 쓸 수도 있다. 등과 어깨가 드러난 홀터넥톱이나 옆을 길게 튼 랩스커트등은 해변에서 적당한 아이템. 산에서는 통풍성과 흡습성이 좋은 면소재 티셔츠, 바람막이점퍼등을 준비하며 계곡에서 물놀이 할 때를 대비해 빨리 마르는 반바지, 샌들을 준비하면 좋다.
평상복으로 휴가기분을 내기가 어렵다면 손쉽게 그리고 지울 수 있는 문신스티커를 해볼 수도 있다. 지난 해 「이승희나비문신」으로 유행이 시작된 문신스티커는 노출패션과 잘 어울릴 듯. 화장품전문점에서 3,000∼1만원에 파는 문신스티커에는 나비 과일 꽃문양등이 있다. 스커트라면 발목부위와 발등에, 민소매셔츠에는 어깨 또는 팔의 윗부분, 목둘레가 깊게 파진 옷은 목이나 가슴부분, 배꼽티를 입을 경우 배꼽 바로 옆 부분에 해준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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