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안기부 정치개입 의혹 및 북한 무장간첩 침투사건과 관련, 새정부들어 처음으로 청와대에 항의방문단을 보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안기부장 해임 등을 촉구했다.김덕룡(金德龍) 부총재와 박종웅(朴鍾雄) 이규택(李揆澤) 제정구(諸廷坵) 안상수(安商守) 의원으로 구성된 항의단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찾아가 김중권(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 및 이강래(李康來) 정무수석과 만나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무장간첩 침투사건을 계기로 안기부 정치개입 의혹을 다시 정치 쟁점화하려는 「양수겸장」의 시도인 셈이다.
한나라당은 질의서에서 『지난 6월 속초 잠수정 침투사건에 이어 또 무장간첩이 침투하는 등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에 직면해 있는데도, 안기부가 정치개입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대국민 약속파기에 대한 입장 ▲진상규명을 위한 조속한 국회정상화와 국정조사 ▲안기부의 정치중립보장 대책 ▲정치사찰과 전화도청 등에 대한 진상규명 등 10개항을 따졌다.
박의원은 청와대방문후 『우리는 16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으며 김비서실장은 대통령에게 질의서를 보고한 뒤 결과를 전달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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