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북한 무장간첩침투사건에 고강도 전방위대응에 나섰다.무장간첩 시체가 발견된 12일 저녁 『천인공노할 군사도발을 자행한데 대해 전국민과 함께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발표한 국방부는 13일에도 동원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대북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달 북한잠수정침투 때 상당기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국방부는 13일 통상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요청으로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개최를 이례적으로 먼저 요구하는 한편, 외교통상부를 통해 유엔이 대북한 경고성명을 채택하도록 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합참도 이날 오후 1시30분 합참의장실에서 한·미군간에 개최되는 군사위원회(MC) 상설회의를 열고 무장간첩 침투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시종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2시간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과 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경고하고 재발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공동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군 고위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햇볕론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우리 정부가 너무 서두르는게 아니냐』며 『정부의 유화적인 정책방향과는 별도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해서는 군이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군이 대북한 강경 반응을 통해 우회적으로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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