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지난달 잠수정과 같은 부대… 2명 이미 상륙가능성”/이번 침투용 추진기 잠수정서도 발견/軍,대대적 수색작업국방부는 13일 이번에 침투한 북한무장간첩은 모두 3명이며 지난달 22일 잠수정침투부대와 같은 북한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원산) 소속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또 이들중 시체로 발견된 간첩은 추진기수(안내원)이며 나머지 2명은 이미 상륙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군은 육·해·공군 합동으로 시체발견현장과 동해안, 강원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 잔당의 유류품이나 침투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중앙합동신문조 관계자는 이날 『발견된 침투용추진기의 탑승인원은 3∼5명이나 산소통에 3개의 호스만이 연결돼있고 4명이상이 탑승할때 필요한 후방연결로프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침투인원은 총 3명으로 보인다』며 『잔당 2명은 내륙에 침투한 것으로 판단되나 모선인 잠수정으로 복귀했거나 전원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 『침투용추진기가 유고급 잠수정의 필수장비인 점으로 미뤄 이번에도 이 잠수정이 해안 1∼2㎞까지 접근, 무장간첩들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달 말 북한잠수정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이번에 발견된 것과 동일형인 추진기를 내부에서 발견했으나 이를 공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군은 이날 최고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해안도로와 내륙으로 통하는 주요 길목 등 곳곳을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벌이는 한편 태백산맥을 통해 도주중일 가능성에도 대비, 헬기 등을 동원해 산악지역에 대한 정밀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축함 등 함정들과 대잠헬기, 초계기 등을 투입, 해상을 감시하고 있으며 간첩들이 침투시 전원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비, 발견지점을 중심으로 한 반경 3㎞이내 수중탐색을 병행하고 있다. 한미양국은 이날 오후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과 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사위원회 상설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양측은 회의에서 ▲장성급 회담을 통해 북한측에 도발을 공식 항의하고 ▲한미간 연합 대잠경계태세 협조체제를 강화하며 ▲국지도발 대응작전시 미군전력을 적시에 적절하게 지원하는 등 내용에 합의했다. 국방부는 또 주한유엔군사령부에 공문을 보내 이날 오후 판문점 비서장급 회의에서 강력 항의토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국군 강릉병원에서 실시된 시체부검결과 무장간첩은 30대로 사인은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마비이며 외부 손상에 의한 사망이나 질식사, 익사, 잠수병에 의한 사망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덕상 기자>정덕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