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12일 잠수정사건후 20일만에 동해안에서 북한의 무장간첩시신이 발견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군의 해안방어태세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국민회의는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정부의 대북 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회의는 특히 잠수정사건에 이어 또다시 대남침투사건이 터져나온 것이 재·보선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시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신기남(辛基南) 대변인은 『북한 무장간첩 시신이 발견된 것은 충격적』이라며 『북한은 무력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논평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을 겨냥한 직접적 공격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자민련은 북한 무장간첩 시체가 발견되자 안보문제에서 정부측과 차별화를 본격적으로 시도했다. 국방부를 정면 비판하고 정부의 「햇볕론」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등 보수색깔을 분명히 했다. 김창영(金昌榮)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잠수정은 어부가 찾아내고 무장공비 시체는 슈퍼마켓 주인이 발견한 것은 국방태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중대한 사태』라며 『국방분야가 (국정보고)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이 국민 정서와 일치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현정권의 안보관과 안보태세를 질타하며 관계자 문책을 요구하는 등 공세를 펼쳤다. 조순(趙淳) 총재는 강릉을 합동연설회에서 『안보에는 구멍이 나서는 안된다』며 『이번에도 민간인이 무장간첩의 시체를 발견하는 등 안보에 문제가 있었던 만큼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철(金哲)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 국민의 눈과 꽁치잡이 어선, 가두리 양식장 없이는 해상방위가 불가능하다』며 『비안보적인 무차별 「햇볕론」이 치르는 대가로, 적의 침투엔 깜깜한 안기부가 정치개입에는 눈을 밝히는 안보정신을 갖고 있는한 이런 문제는 계속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신효섭·김광덕·권혁범 기자>신효섭·김광덕·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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