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명 참가… 14·15일 금속·공공노련 파업 결의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노동계가 12일 대규모 집회로 조직력을 과시하며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서 노·정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朴仁相)과 민주노총(위원장 이갑용·李甲用)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조합원 6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생존권 사수 전국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의 일방적 구조조정을 규탄하고 대대적인 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날 집회로 여의도 일대 교통이 심각한 체증을 빚었으나 노동계가 집회후 행진 등을 자제해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양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정부가 6·5 노정합의를 무시한채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대량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이에 편승해 기업주들은 정리해고, 임금체불·삭감, 부당노동행위, 단협개악 등 무차별적인 공세를 가하고 있다』며 『양노총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 힘을 합쳐 7월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노총은 또 14일 금속산업연맹, 15일 공익노련과 공공부문노련의 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키로 결의했다.
양노총이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펼침으로써 정부의 부실기업 및 은행 퇴출, 공기업 민영화 등 경제 구조조정 작업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국가신인도 하락, 외자도입 중단, 수출경쟁력 약화 등이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여의도 주변에 64개 중대 7,600여명을 배치, 대학생들의 집회참가를 봉쇄하는 한편 불법 시위용품의 반입을 차단했다.<이동준 기자>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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