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항균산업도 번창하고 있다. 수세미, 도미등 주방용품에서부터 가구, 치약, 껌, 바닥장식재, 신발, 종이류, 피아노건반, 페인트, 물티슈, 랩, 가스레인지, 양말, 자동차 기아변속기등 실생활에 응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항균제품은 급속히 번지는 추세다.항균제품 붐이 일어난 것은 96년. 일본에서 O157파동이 일어나며 항균처리가 부각된뒤 국내회사들도 앞다투어 제품개발에 나섰다.
항균제품은 제품원료에 항균효과를 내는 물질을 첨가, 세균번식을 막고 침입을 방지하도록 만든 것. 중소기업청 산하 원사직물시험연구원의 소비과학연구센터에서는 지난 93년부터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항균성능을 검사, 항균인증(SF마크·SANITARY FINISHED)을 하고 있다.
세균성능검사는 제품에 따라 다르다. 상처에 염증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고초균 페렴균 요소분해균 무좀균 등 제품마다 2∼3개세균에 대한 항균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 최초 항균제품은 93년 1월 항균인증을 받은 흥원산업의 군용양말. 면직물 양말제조업체인 흥원산업은 잦은 훈련으로 세균감염이 쉬운 군용양말에 최초로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처리를 해 인기를 끌었다. 이어 대진침대에서 침대매트리시용 편직물에 항균인증마크를 받았으며 96, 97년에는 주방용품과 바닥장식재 가전제품으로 확산되면서 절정을 이루었다.
93년이후 삼성전자 LG화학 동부건설 한국3M 등 42개사 49개제품이 항균인증을 받았으며 올들어서만 10개 제품이 항균마크를 획득했다.
의복에서 시작된 항균제품역사만 40여년에 달하는 일본의 항균제품 시장규모는 거의 2,000억엔에 이른다. 일본과 비교하면 국내 시장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비과학연구센터 한상수과장은 『항균제품은 특히 식중독등 식품에 의한 세균질환이나 전염병 등이 걸리기 쉬운 여름철에 주목을 받고있다』며 『기능성과 함께 부수적 기능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항균제품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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