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인승 침투추진機도… 2명 이상 상륙가능성/“주변 3명있었다” 주민 목격 신고/국방부 ‘진돗개 하나’ 발령북한 잠수정 침투사건이후 20일만에 북한 무장간첩이 또다시 동해안에 침투한 사건이 발생했다.<관련기사 3·4·18·19면>관련기사>
국방부는 12일 이날 오전 9시20분께 강원 동해시 묵호동 해안에서 잠수복차림의 북한 무장간첩 시체 1구와 3∼5인승의 수중침투용추진기 1대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6시30분께 시체주변에서 군복차림 2명과 일상복차림 등 모두 3명의 남자가 서성이다 주민들이 접근하자 사라졌다는 주민신고가 접수됐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최소한 2명이상의 무장간첩이 이미 상륙해 활동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오전 11시8분께 동해안부대에 최고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 대대적인 수색작전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해군은 고속정과 호위함, 기뢰탐색함, 대잠헬기 등을 투입, 북한잠수정 등 모선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전국경찰에 작전경계태세 돌입을 지시하고 황장엽(黃長燁)씨 등 주요 탈북 귀순인사들에 대한 신변보호조치를 강화했다.
강원도는 이날부터 군 작전이 종료될때까지 동해시는 오후 10시∼오전 4시, 강릉시 옥계면과 강동면지역은 오후 9시∼오전 4시 통행제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에 의해 발견된 키 168㎝가량의 북한 무장간첩은 쌍렬산소통 1개를 등에 멘 상태로 오리발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체코제 기관단총과 탄창 2개, 단검, 사각수류탄 2발 등으로 중무장하고 수중카메라, 수중송수신기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국방부는 발견당시 시체의 입속에 응고되지 않은 피가 있었고 발견당시 산소통에서 물방울이 나오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사망시점을 11일 오후 11시∼12일 새벽 2시로 추정했다. 또 침투간첩은 소지 무기 등으로 미뤄 노동당 작전부 원산연락소 소속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측이 잠수정 등의 모선을 해안 가까이 잠입시킨 뒤 무장간첩 3∼5명을 침투시키는 과정에서 추진기의 급부상으로 이들중 1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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