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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근 횟집종업원 주장/“군복차림등 3명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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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근 횟집종업원 주장/“군복차림등 3명 봤다”

입력
1998.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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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에서 총 빼내는듯… 한명은 민간인 복장12일 무장간첩의 시체가 발견된 현장 주변의 한 횟집 여종업원 최모(41)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군복차림의 남자 2명과 민간인 복장의 40대중반 남자 1명 등 3명이 시체에서 총을 빼는 등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수상한 사람을 목격한 경위는.

『오전 6시쯤 예약 손님을 기다리다 오지 않아 30분쯤 지나 주차장에 나가 20여m 떨어진 해변가를 보니 시커먼 옷을 입은 남자 1명이 쓰러져 있었고 군복차림의 남자 2명이 서 있었다』

­그들의 행동을 자세히 설명하면.

『얼룩무늬 군복 차림에 예비군 모자를 쓴 2명중 1명은 바지를 걷고 물속에 들어가 있었으며 1명은 군화를 신고 시체 주변에 서 있었다. 30분후 다시 내다보니 물속에 들어가 있던 사람이 시체에서 총같은 것을 꺼내는 것 같았다. 오전 8시30분쯤 경찰과 주민들이 시체주변에 모여있어 알아보니 쓰러져 있던 남자가 무장간첩이었다』

­즉시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즉시 신고를 하려 했으나 바로 그때 주차장에 흰색 소형승용차를 세워 놓고 시체가 발견된 지점으로 걸어 가던 일상복을 입은 40대중반 남자가 「이미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해 하지 않았다』<최윤필 기자>

◎시체 목격 이장수·김연규씨/“검은잠수복 입고 모래바닥 엎어진채 발견 왜소하고 마른편 부패안되고 깨끗한 상태”

12일 강원 동해시 묵호동 해안에서 북한 무장공비 시체를 최초로 발견한 이장수(李長洙·29·동양시멘트 사원)씨와, 경찰과 함께 현장을 목격한 김연규(金鍊圭·38·연규횟집 주인)씨는 『검은 잠수복을 입고 있어 시체 상태를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시체는 부패하지 않았고 비교적 깨끗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씨와 김씨의 일문일답.

­발견 경위는.

(이씨)『오전 8시30분께 어머니를 인근 절에 모셔드리고 9시께 돌아온뒤 해안도로쪽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해안을 바라보니 바닷가에 이상한 물체가 떠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시체확인은 어떻게 했나.

『바닷가에 내려가보니 잠수복을 입은 사람이 산소통을 멘 채 해안쪽으로 등을 돌리고 숨져 있었다. 너무 섬뜩해 시체를 자세하게 보지는 못하고 신고부터 했다』

­목격 당시 시체의 상태는.

(김씨)『검은색 잠수복을 입고 오리발을 신은 채 모래밭에 엎드린 상태였다. 얼굴은 물속에 오래 있었던 탓인지 쭈글쭈글했으며 부패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시체는 왜소한 키에 마른 편이었으며 등에 회색 산소통을 메고 어깨부분 주머니에 수류탄이 있었다. 또 기관총 1정과 산소호흡기(레귤레이터) 3개, 노란색 케이스에 망원경 1개가 고무줄로 묶여 있었다. 잠수복 위에는 빛바랜 회색과 노란색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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