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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클린턴 ‘골프회동’/조재용 논설위원(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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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클린턴 ‘골프회동’/조재용 논설위원(지평선)

입력
1998.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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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7월17일 TWA항공기 추락사고를 맨 처음 보도한 것은 MSNBC였다. MSNBC는 컴퓨터왕국인 마이크로 소프트와 미국 4대 TV방송사중 하나인 NBC가 합작으로 만든 뉴스전문 채널이다. 이 신생방송은 첫 방송을 시작한지 3일만에 이 엄청난 특종으로 기존 뉴스전문채널인 CNN에 일격을 가하면서 멋진 데뷔를 했다. CNN이 걸프전을 「생중계」하면서 도약했던 것처럼 MSNBC의 이 특종은 새 뉴스채널에 대한 일부의 회의적 시선을 일거에 잠재웠다.■당시 MSNBC가 사고 첫 보도를 한 시각은 밤 9시37분. 경쟁사인 CNN보다 8분이나 빨랐다. 방송사 뉴스경쟁에서 8분이란 엄청난 차이다. 이후 NBC는 1시간만에 사고현장인 롱 아일랜드 해역으로 헬기를 띄워 사고기 잔해들이 산산이 흩어진 채 불길에 휩싸인 생생한 화면을 보여 주었고, 계속된 속보경쟁에서 다른 매체들을 압도했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이를 극심한 미디어 경쟁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했다.

■미디어간 경쟁이 격심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중 하나는 뉴스의 내용과 성격이 예전과 달라진다는 것이다. 국제문제나 정치이슈를 주요뉴스로 다뤄오던 보수적 서방유력지들도 이젠 스포츠스타나 영화배우들을 1면에 등장시키는 일이 잦아졌다. 전체 기사량에서도 「무거운」기사들은 대폭 줄어든 대신 교육 건강 환경 요리 등 실용적 기사(News You Can Use)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에따라 정치담당기자들이 줄어들고 생활관련 기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뉴스의 성격이 달라지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과 생활양식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시간(Real Time)정보화시대를 지배하는 속성은 즉시성이다. 가볍고 재미있는 것들이 더 어필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보다는 스포츠스타에 더 열을 올리는 것이 대중의 속성이고, 대중에 대한 스타들의 영향력은 그만큼 엄청나다. 박세리양이 8월중 클린턴 미 대통령과 「골프회동」을 가진다고 한다. 미국대통령을 한나절이나 차지할 박양에게서 스타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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