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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당 후보지?/대구 북갑 자민련 채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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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당 후보지?/대구 북갑 자민련 채병하

입력
1998.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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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간판 숨기기’ 안팎 논란대구 북갑 보선에 출마한 자민련 채병하(蔡炳河) 후보가 당 간판을 내세우지 않고 무소속후보처럼 뛰는 것을 놓고 당안팎에서 말이 많다.

채후보는 「DJP」 연대에 부정적인 지역정서 때문에 자민련 공조직을 2선으로 후퇴시키고 사조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대구 상공회의소 회장인 채후보는 또 정치보다는 인물 및 경제를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대구경제를 살리려면 정치꾼보다는 경영전문가가 나서야 한다』는 논리다. 채후보는 박철언(朴哲彦) 대구시지부장 등 자민련 지구당위원장들의 지원제의를 거절하고 중앙당 파견요원도 2명으로 제한했다. 그는 선대위원장인 김용기(金龍基) 대구경영자협회장을 비롯, 주로 지역 상공인과 친·인척 중심으로 선거캠프를 차렸다.

채후보는 유세에서 「자민련」이란 단어를 거의 꺼내지 않는 대신 『대구의 정주영(鄭周永)이 되겠다』고 목청을 높인다. 이에대해 박총재는 『지역마다 유세내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며 수긍하는 편이다. 반면 자민련 대구·경북 지구당위원장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선거전략상 인물대결로 몰아가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들에게 두 손 놓고 지켜보라는 것은 잘못』이라며 섭섭한 감정을 표출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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