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모두 不法행위땐 不容”

◎金 대통령 “노동계 노동유연성문제 지지해줘야”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정부는 노사 양자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편들거나 어느 한쪽에 굴복, 적당히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노사 모두 법을 지켜야 하고 일체의 폭력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2차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노동계도 다같이 살기 위한 고통분담 원칙에서 지난 1기 노사정위에서 합의된 노동의 유연성 문제를 지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지금 추진중인 금융과 민간기업의 구조조정뿐 아니라 노동의 유연성과 공기업 민영화 개혁도 강도높고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계획중인 12일 대규모 집회와 15일 연대총파업을 막기 위해 정부 관련부처가 나서 산하기관 노조간부 및 파업예상 사업장 노조의 파업자제를 설득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사를 불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키로 했다. 정부는 또 금융부문과 공공부문 등의 구조개혁문제에서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근로자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보다 내실있는 고용안정시책을 펴나가기로 했다.<유승우·이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