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委 1차 조사 결과/‘2차 퇴출’ 영향미칠듯삼성 현대 대우 LG SK 등 5대 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규모가 4조원에 달하고 이에 관련된 계열사도 80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당초 부당내부거래 조사대상 계열사수의 4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다음달로 예정된 2차 퇴출기업 선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전윤철(田允喆) 위원장 주재로 전원회의를 열고 지난 5월과 6월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 그룹에 대해 실시한 부당 내부거래 1차 조사결과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이번 1차 조사결과, 이들 5대 그룹은 계열사별로 수십억∼수백억원대의 내부 거래를 통해 총 4조원 규모의 자금과 자산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정위가 일단 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 금액으로, 최종 부당 내부거래 규모는 공정위 심의 결과에 따라 축소될 수도 있다고 공정위 관계자는 말했다.
부당 내부거래 사실이 적발된 그룹별 계열사수는 현대 35개사, 삼성 7개사, 대우 6개사, LG 20개사, SK 12개사 등 총 80개사로, 공정위가 당초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던 22개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공정위는 조사과정에서 부당 내부거래 사실이 추가로 발견돼 적발 계열사수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5대 그룹 대표자 및 변호사들이 출석한 가운데 각 지원행위별 부당성 여부에 대한 심의를 벌였으나 피심인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 심의를 마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5대 그룹의 최종 부당 내부거래 규모는 1차 조사를 통해 부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4조원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공정위는 다음주초 전원회의를 속개, 최종 결론을 내린 뒤 부당 지원사실이 확인되는 계열사에 대해서는 3년간 평균 매출액의 2% 범위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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