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대농그룹 박용학(朴龍學) 명예회장과 회사를 부실화한 해태그룹 박건배(朴健培) 회장을 각각 출국금지하고 수사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검찰은 금융감독위원회가 부실기업 채권확보 차원에서 기업주들을 출국금지한 것과는 별도로 이달 초 대농 박명예회장 등을 국외재산도피 등 혐의로 출국금지했다.
박명예회장은 대농의 미국 현지법인인 대농아메리카를 통해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대농아메리카사가 지난해 11월 LA한인타운에 면세점을 세우기 위해 100만달러를 추가증자하는 과정에서 외화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며 『지난 3월 대농아메리카사 폐쇄 후 현지자산 환수여부 등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박명예회장이 미국 베벌리힐스에 100만달러를 호가하는 호화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휴양지인 팜 스프링스 등에도 자녀와 측근 명의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박명예회장의 해외 부동산 소유내역과 매입자금출처를 추적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부도를 낸 해태그룹의 박회장은 재산국외도피 첩보가 입수돼 현재 내사중이며 경제실정사건 공판의 주요 증인으로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부산지역 중진의원의 보좌관이 지난해 3월 모건설사 대표 S씨에게 『경제관료 K씨에게 청탁해 주류제조 허가와 은행대출 60억원을 내락받은 상태』라며 공장건설공사를 맡게 해 주는 조건으로 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주류공정 면허발급에 이 정치인이 관련됐는지 여부와 자금의 사용처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태희·박정철 기자>이태희·박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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