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韓·獨 합작 외환銀 오늘 주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韓·獨 합작 외환銀 오늘 주총

입력
1998.07.10 00:00
0 0

◎獨 임원 여신 ‘칼자루’/대출관행 혁신 예고/“담보·정치권 부탁보다 사업성·현금흐름 중시”/조흥·상업·한일銀도 외국임원 선임예정외환은행이 10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전무와 상무에 각각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임원 두 사람을 선임한다. 특히 전무자리에 오를 만프레드 드로스트씨는 여신 총괄업무를 맡을 예정이어서 외환은행의 여신관행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계는 외환은행의 이번 외국인 임원 선임이 국내 금융기관들의 대출행태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조흥 상업 한일은행등도 외자유치와 함께 외국인 임원을 선임하고 이들에게 여신심의위원장 자리를 내줄 전망이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여신총괄 전무에 만프레드 드로스트 코메르츠은행 하노버지역 기업금융본부장을, 외국기업 법인금융등을 맡을 상무에는 한스 베른하르트 메어포르트 코메르츠 런던지역 법인금융본부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드로스트 전무는 기업여신 포트폴리오 기획 신용분석 대출평가 등 여신과 관련한 대부분의 업무을 맡을 예정이다. 이에따라 국내기업들은 당장 외환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무척 까다로워진다. 미국 유럽 은행처럼 외국임원의 지휘를 받는 심사역들의 대출심사권이 크게 강화되고 심사 자체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담보만 내놓는다고 쉽게 돈 빌리던 시절은 지나갔다』며 『사업성이나 현금흐름이 중요하게 평가받고 부실징후 기업에 음으로 양으로 돈이 흘러나가거나, 협조융자로 어떻게든 기업을 살려보자던 관행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40 범위에서 신주를 우선 배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꿔 코메르츠 은행의 3,500억원 투자 근거를 마련했다. 코메르츠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이 돈을 입금시키고 액면가 5,000원의 새 주식 7,000만주를 배당받게 된다. 코메르츠의 외환은행 지분은 29.79%. 한국은행 다음이지만 민간주주로는 외환은행의 최대주주다.<김범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