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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둘리소다·꼬깔콘(CF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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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둘리소다·꼬깔콘(CF이야기)

입력
1998.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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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캐릭터 등장 고객눈길 꽉잡아광고제작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은 뭐니뭐니해도 차별화이다. 그야말로 「톡!톡!」 튀지 않으면 하루에도 수십편씩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광고속에 묻혀 소비자의 시선 한번 받아보지 못한채 사라질뿐만아니라 광고주의 피같은 광고비도 함께 날리게 된다.

그렇다면 다른 광고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독특한 캐릭터를 등장시킬 경우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롯데칠성의 「둘리소다 CF」와 롯데제과의 「꼬깔콘 CF」이다.

먼저 롯데칠성 「둘리소다 CF」. 마이크와 악기가 준비되어 있는 무대. 아기공룡 둘리와 마이콜, 또치, 희동이, 도우너 등 낯익은 둘리친구들이 등장해 무대를 꽉 채운다. 이어 모두들 각자의 개성에 맞게 노래부르고 춤을 추며 흥겹게 분위기를 조성해나간다.

그들이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도 경쾌하다. 『둘리소다∼, 둘두리 둘두리 둘둘. 둘리소다 맛있어, 네가지 과일맛…, 둘두리 둘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비주얼(Visual) 완성도가 높은 둘리소다 광고는 「아기공룡 둘리」라는 낯익은 캐릭터를 제품과 연결시켜 어린이 고객들의 눈길을 붙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롯데제과 「꼬깔콘 CF」.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제품모양이 꼬깔이라 손가락에 끼워먹을 수 있다는 특징을 특수제작된 손가락 몰딩을 활용해 극대화시켰다.

꼬깔콘 CF의 최대경쟁력은 손가락모델. 겉은 손가락이지만 사람처럼 눈과 입이 달렸다. 그리고 꼬깔모자를 썼다. 이렇게 곱게 단장한 손가락들이 나와서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들이 TV화면을 가득 채운다. 따라부르기 쉬운 CM송과 손가락이라는 차별화된 광고모델을 활용해 신선감과 재미를 극대화시킨 제작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꼬깔콘CF 제작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손가락 모델을 만드는 작업. 연성고무로 손가락 본을 떠서 연지곤지 찍고 메이크업 하는 작업에만 한달이 넘게 걸렸다. 특히 진짜 사람 손가락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지문을 입히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아 제작진의 애를 태웠다는 후문이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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