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전국 14개 대형병원 노동조합이 9일부터 연쇄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진료대란(大亂)이 우려된다. 이들 병원노조는 임금인상이 주된 요구사항이어서 시민과 환자들로부터 사회분위기를 외면한 이기적인 행태란 비판을 사고 있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9일 오전 7시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경희의료원(10일) 이화의료원(11일) 전남대병원(13일) 전북대병원(15일) 경북대병원(16일) 원자력병원노조(16일) 등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병원은 진료차질과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병원은 일단 비노조원과 간부 등 2,0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하고 환자급식을 도시락업체를 통해 공급받기로 하는 등 비상근무체제 구축에 나섰다. 병원 관계자는 『일반 병실과 외래진료 검사실 원무과 업무 등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파업이 3일이상 계속되면 외래진료를 연기하고 입원환자를 타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은 파업대상에서 제외돼 정상가동될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낸 서울대병원은 노사 양측 모두가 조정안을 거부한 채 협상을 벌였으나 병원측의 임금 4.2% 삭감요구와 노조의 5% 인상안이 맞서 결렬됐다.<변형섭·최윤필 기자>변형섭·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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