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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완/특별한 날에 잘 어울리는(디자이너와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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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완/특별한 날에 잘 어울리는(디자이너와 옷)

입력
1998.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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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지만 화려한 정장「옷은 옷걸이에 걸어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입기 위한 것」이 디자이너 손정완(40)씨의 생각이다. 옷 자체의 평면적 아름다움보다 그 옷을 입은 여성의 입체적 아름다움이 그의 디자인 목표인 셈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손정완」이 주로 선보이는 옷은 단순하면서도 잘 정돈된 스타일의 정장류. 졸업식 정장이나 결혼예복으로 많이 입힌다는 그의 옷은 특별한 날 주목받고 싶은 여성의 심리를 드러내듯 화려하다.

가슴과 허리선이 꼭 맞고 스커트도 타이트나 항아리스타일이 대부분이다.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것이 가장 여성스럽고 아름답다』는 말처럼 여성미에 대한 탐구, 이의 직접적인 표현이 옷에 잘 담겨있다.

간혹 「옷에 실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요란한 실험보다 미묘한 변화를 추구한다』고 말한다. 정장의 기본라인에 줄무늬나 물방울무늬 같은 캐주얼한 패턴을 사용하는 식으로 정중동(靜中動)의 디자인을 하는 것.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고 말하는 그에 대해 패션계에서는 「소비자의 요구를 가장 잘 이해하고 들어주는 디자이너」라고 평가한다. 스스로 옷을 좋아하고 잘 입는 편이라 소비자의 안목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숙명여대 미대를 졸업하고 의류업체에 취직해서 패션디자인의 세계에 입문한 손씨는 87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디자이너 브랜드로 독립했다.

손씨가 자신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옷으로 고른 것은 빨강에 가까운 주홍색 재킷과 물방울원피스. 윙칼라, 프렌치소매, 재킷여밈의 리본장식이 여성스러워 보인다. 여밈부분에 주름을 잡아 변화를 주면서도 상체의 볼륨을 살렸다. 화려한 외출을 위한 옷이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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