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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말린 통조림’/유통기한 늘리려 번데기 등에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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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말린 통조림’/유통기한 늘리려 번데기 등에 살포

입력
1998.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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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대 캔 제조·판매 3개社 적발국내에 유통중인 번데기 통조림 가운데 3개사 제품에서 실험용 사체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유독물질 「포르말린」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검 형사2부(고영주·高永宙 부장검사)는 8일 (주)우리농산 대표 이종순(李宗純·50)씨와 공장장 서기복(徐基福·43)씨를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대진산업 대표 노권호(盧權鎬·43)씨와 남일종합식품 대표 이길성(李吉星·53)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전북 완주군 공장에서 부패방지용 포르말린을 섞어 한샘번데기가미, 한샘골뱅이가미, 한샘마늘장아찌, 호박죽, 단팥죽 등의 통조림 134만캔 시가 10억원어치를 제조, 판매한 혐의다. 노씨 등은 물개표번데기가미와 고단백영양간식번데기 41만캔, 효성번데기가미통조림 37만캔 등의 포르말린 함유 통조림을 제조한 혐의다. 이들 통조림에선 1㎏당 0.02∼0.19㎎의 포르말린이 검출됐다.

검찰조사결과 이씨 등은 이미 포르말린이 함유된 수입 번데기에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물에 희석한 포르말린을 다시 뿌려 통조림을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 등은 특히 국산 호박과 팥 원료에도 포르말린을 사용했다.

포르말린은 방부제의 일종으로 곤충의 형상을 유지시키고 실험용 사체의 부패를 막기위해 사용되며 다량 복용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독성이 강해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다.<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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