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건시대 구태 못벗은 현실 개탄”『PK다 TK다 또 뭐다, 지역차별과 색깔논쟁의 폐해는 「용의 눈물」과 뭐 다를 게 있습니까』 북한의 경우 김일성의 가문주의에 김정일의 평양지역주의가 중첩돼 한 술 더 뜬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수학자이면서 한일관계등 현실을 해부한 저작과 칼럼으로 주목받아 온 김용운(金容雲·70)한양대 명예교수가 「제2건국론」을 펴냈다(지식산업사). 지금은 나라를 다시 세우는 각오가 필요한 때라는 것이 그의 메시지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확인된 지역주의, 보다 크게는 『IMF에 당한』 착잡한 현실이 그를 분발시켰다.
『장세동, 이후락, 권영해등 국가정보를 관장하는 사람들이 모두 권력의 하수인이었다는 점은 우리 정치의식의 낙후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또 지금의 재벌은 옛날 양반의식과 행동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그는 종교 지역 계급 가문을 초월해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가 이 환란을 벗어나게 할 최대의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국민국가라는 잣대로 본 한국사 점검, 한국병, 문화와 경제 등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내용은 결국 「한국의 갱생」이라는 정점으로 가는 디딤대다. 그는 지금 「수학으로 미래를 본다」 「수학과 철학」을 집필 중이다. 현대수학의 눈으로 본 문명비판이다.<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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