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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신 수익증권에 4일간 6조원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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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신 수익증권에 4일간 6조원 대이동

입력
1998.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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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銀 발표후… 증감원 무리한 유치경쟁 검사은행퇴출의 충격으로 고객들이 새로운 자금운용처를 찾아 움직이면서 사상 유례없는 뭉칫돈 대이동이 나타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리한 고객유치경쟁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어 당국이 검사에 나섰다.

■자금이동=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4대 증권사와 3대 투신사의 수익증권 상품으로 새로 들어온 돈은 무려 5조4,163억원. 여타 증권사로 유입된 자금과 은행신탁계정에서 저축예금으로 옮겨간 돈을 감안하면 4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6조원 이상 되는 돈이 움직인 것으로 추산된다.

A증권사의 경우 퇴출은행이 발표된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자금유입 증가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퇴출은행 신탁상품의 원리금보장 논란이 본격화한 1일 이후 하루에 3,000억원씩의 자금이 수익증권으로 유입되고 있다.

한국 대한 국민 등 3개 투신사도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 수탁고가 4일만에 각각 5,223억원, 5,964억원, 4878억원 늘어났다. 투신사측은 『특히 국공채 투자비율이 60% 이상인 국공채 펀드의 고객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특정금전신탁과 금외신탁 등을 제외하고는 은행이 퇴출되더라도 신탁계정에 맡긴 돈의 경우 최소한 원금은 보장된다」는 금감위의 발표에도 불구, 고객들의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검사강화=증권감독원은 6일 국민투신 삼성투신운용 주은투신운용 등 3개사에 대해 신탁재산 관리상태점검에 나섰다. 투신사와 증권사의 수익증권 유치경쟁으로 인해 신탁재산의 부실운용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회사들은 계열사등 부실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펀드에 편입시켜 고금리를 보장하거나 펀드 편입자산의 수익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등 무리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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