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는 「제사는 나라의 큰 일」이라고 할 정도로 제의를 중시했다. 95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종묘(宗廟)는 우리 유교문화의 상징으로 장중한 건축미가 일품이다. 종묘의 감실에는 조선 역대왕 19명과 왕비 30명의 신위가 봉안돼 있다.삼성문화재단이 종묘를 입체적으로 조명한 사진집 「종묘」를 발간했다. 사진작가인 배병우 서울예전교수가 2년간 촬영하는 등 준비기간이 3년이나 걸린 이 사진집은 유교적 건축양식의 특성과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미국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종묘의 정전을 두고 『강조된 부분 없이 똑같은 모양의 지붕이 수십m나 이어진 민주적 건축물』이라고 감탄했다. 70여컷의 사진은 흑백과 컬러로 균형있게 배치, 정갈하고 단아한 종묘의 조형성과 고요하지만 기품이 있는 유교제례의 엄숙함을 잘 포착했다. 종묘의 건축도면, 제례관련 문헌을 정리해 사료적 가치도 높다. 해설 이상해 성균관대 교수, 송혜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 총 162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