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체험기’ 출간후 지원문의 쇄도최근 프랑스 외인부대(레종 에트랑제르) 출신 한국인이 쓴 체험기가 국내에서 출간된이후 출판사와 저자에게 외인부대 지원희망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보름전 「외인부대원 Lee」를 시판한 한림미디어에는 『어떻게 하면 외인부대에 입대할 수 있느냐』 『봉급은 얼마 정도인가』 『신체검사는 어떤 식으로 하는가 』고 묻는 전화가 지금까지 100여통, 저자 이창형(李漲炯·34)씨에게도 매일 30∼40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문의하는 사람들은 제대를 앞둔 특전사 등 특수부대요원이나 해병대 장병, 퇴출직장인과 모험심 많은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출판사측은 『국내에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많은 사람들이 고된 훈련은 망각한채 높은 봉급과 프랑스국적 취득 등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책은 외인부대 5년 의무복무를 서약하면 5,000∼1만프랑(110만∼220만원)의 월급과 프랑스국적이 보장되고 10년 복무하면 연금혜택까지 받는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외인부대원이 되기는 쉽지 않다. 91년 한국인으로는 13번째 외인부대원이 돼 보스니아내전에도 참전했던 이씨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54명중 두달동안 신원조회, 신체검사, 지능테스트 등을 통과한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며 『또 입대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강훈과 문화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국제미아가 됐다』고 섣부른 지원을 경계했다.
1831년 창설돼 3,600여회 참전한 전통의 프랑스 외인부대는 프랑스 국적자와 북한, 쿠바인을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몰려든 8,500여명으로 구성돼있으며 한국인은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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