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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부축소 반대”/교육부 대학원중심大 육성안 대학측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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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부축소 반대”/교육부 대학원중심大 육성안 대학측 입장

입력
1998.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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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없는 대학원은 불가능” 인기科폐지 반발/대학원신입생 본교출신 선발제한에도 이견/연·고대선 “서울대참여 전제 전문대학원 개편”정부의 대학원중심대학 육성방안에 대해 서울대는 대체로 수용가능하다는 입장이면서도 핵심사항인 학부 대폭축소와 일부 단과대의 전문대학원 개편에 반대해 추진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도 서울대 개혁을 전제로 참여를 검토할 움직임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

현재 교육부와 서울대가 가장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학부정원 축소문제.

교육부는 과열 입시경쟁과 이로 인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서울대 인기학과·학부 폐지 등 학부정원의 대폭 축소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교육부는 서울대 학부 신입생을 현재의 5분의1 가량인 1,000명선까지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서울대의 반발이 거세자 절반가량은 유지할 수 있다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는 『탄탄한 학부과정 없는 대학원 육성은 불가능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법대와 경영대는 학부 폐지에 완강히 반대,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더라도 학부 정원의 50% 정도는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학원 신입생 선발방법을 둘러싼 이견도 적지 않다.

교육부는 전문대학원에 서울대 출신의 입학을 10∼20%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전국의 나머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재 지역할당제와 같은 총학장추천입학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서울대는 서울대출신 비율을 50%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다수 대학 관계자들은 서울대가 기득권을 유지한채 우수한 재원만 확보하려는 전형적인 「서울대 중심주의」 「서울대 이기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교육계 원로는 『서울대가 학부를 대폭 축소하지 않고 대학원중심대학으로 가겠다는 것은 대학개혁 의지보다는 기득권 보호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의 공론화를 통해 서울대를 압박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고대◁

연세대는 서울대 참여를 전제로 의대와 법대, 경영대를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대중 전기, 기계분야에 한해 대학원 육성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대학원은 학부정원 감축없이 「2+4」제로 하되, 연세대 출신 선발을 70∼80%로 상향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려대는 원칙적으로 법학과 의학전문대학원제(4+4) 도입에 찬성하지만 인위적인 고려대출신 입학제한은 추가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학부정원은 각 대학에 자율권을 줘야한다는 입장이다.<이충재·김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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